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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bread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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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ILER ALERT!

대구여행 :: 대구 숙소, 동성로 복층 에어비앤비 후기

대구여행
대구 숙소, 동성로 에어비앤비 후기

최근에 대구에 꽤 오래 머무를 일이 있었는데, 출퇴근은 어렵고 잘 곳을 구해야 해서 알아봤던 곳이 바로 이곳 동성로 에어비앤비:-)
에어비엔비는 한번 이용을 해 본 경험이 있지만 내가 직접 알아본 건 처음이라서 고민을 많이 했고, 알아보기도 많이 알아보고 예약을 진행했다.
매일 출근을 해야하는 곳에서 멀긴 했지만 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복층 원룸이기도 했고, 창이 넓고 전망이 잘 보이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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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호스트가 슈퍼호스트인데다 남겨져있는 후기도 괜찮아서 주중에 총 6박을 예약했다.






숙소 위치가 중앙로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 와야 했는데, 처음이라 좀 헤맸지만 무사히 들어왔다.
숙소 진짜 사진이랑 싱크로율 100%... 대구안마 오피스텔에 너무 예쁜 공간이었다:)

가을여행주간(10월 20일~ 11월 4일)을 맞아 본격적인 가을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전할 오늘의 여행기는 대구 김광석버스 투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가을바람 살랑 불어오는 이계절 버버리코트에 스카프 한장 둘러메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설레임은 너나 없을듯 한데요,노란 낙엽떨어질 가을날에 좀더 잘 어울림직한 조금 특별한 여행으로 대구 김광석버스와 올가을 조금은 특별한 여행에 합류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한소절 한소절 음유시인 김광석의 노래 가사

이번 대구여행의 꽃은 김광석버스라고 할만큼 여행 신청하면서 부터 기대했던 시간 ~숙소였던 대구 노보텔 호텔에 짐을 잠깐 풀고 나왔더니 호텔 앞에 대구 시티투어 김광석 버스 더 플레이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김광석 버스는 두가지 테마로 진행되며, 사연을 받아 사연이 채택된 분과 사연속에 일행이 함께 탑승의 기회를 얻는답니다. 현재까지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내년엔 유료화 된다고 하며, 신청은 그 주 목요일 마감이라고 해요.
안녕하실테죠? 제가 김광석입니다. 관객들과 마주할때면 건네는 김광석의 인사말과 찡긋이 웃는 그의 표정이 버스에 새겨져 버스에 탑승하며 마치 김광석 콘서트에 초대 된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올라와보니 일반버스와는 구조부터 다른데요, 한 버스에 딱 16명만 탑승할수 있다니 경쟁률도 어느정도 예상이 되네요.저희도 옆으로 나열된 좌석으로 앉을까 아니면 순방향으로 놓여진 좌석으로 앉을까 살짝 갈팡질팡 하였지만 저는 순방향좌석으로 자리를 잡았어요.나중에 거리공연이 있었는데 거리공연이 오른쪽 창밖에서 진행되어서 순방향으로 앉길 잘했다 싶었답니다. 편안한 좌석, 그리고 창가에 달린 조명등 ... 감미로운 노래에 푹 빠져들만한 시티투어 버스 분위기를 조성한듯 싶어요
운전석 반대편에는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들과 그의 이야기들을 전달해주고 신청곡도 받아주던 DJ는 버스가 대구 시가지 속을 달리 중간중간 잠깐씩 대구지역에 대한 소개도 해준답니다. 갑자기 노래 제목이 생각나질 않았는데 신청곡도 들려주시니까 미리 생각해두고, 대구여행 시티투어 김광석버스와 함께 하세요
좌석마다 신청곡을 적는 종이와 연필,  그리고 청라 무료탑승권, 김광석버스 탑승후기를 체크하는 간단한 기록지가 들어있는 파일이 놓여있어요. 듣고 싶었던 곡이 있으면 미리 적어놓았다가 신청곡 타임에 전달하면 되겠죠
버스가 출발함과 동시에 타임머신을 탄듯 1990년대 그 시절 김광석의 감미로운 노래들이 버스내에 흐르기 시작합니다.
.네번째 앨범에 수록된 '바람이 불어오네'를 들려주고, 여행이 비상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가수 김광석의 말대로 이번 대구 여행이 비상구가 되길 바란다는 멘트로 시작했던 김광석 전문DJ 버스가 출발하면서 본격적인 김광석 시티투어가 시작되고 김광석의 노래를 들려주며 그의 노래소개와 이야기들을 풀어내줍니다그 다음곡은 그날 날씨상황에 딱 맞았던 '흐린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오래된 낡은 티비속에 나타난 김광석은 통기타를 메고  여전히 자신의 노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통기타 리메이크곡이 많이 나와서 '먼지가 되어', '바람이 불어오는곳' 등 젊은세대에게도 낯설지 않은 그의 노래,엄마들은 아들을 생각하게하는 '이등병의 편지'를, 부부가 함께 온 경우엔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등을 들려주고 싶다고 ...'거리에서' '너무아픈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일어나''서른즈음에'김광석 다시부르기 두번째 앨범에 수록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가사가 왜그런지 절절하게 들립니다.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때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낸밤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방울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일을 기억하오 ~~~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찾기만 한 내기억속에 무얼채워 살고있는지점점 더 멀어져간다머물러 있는 청춘일줄 알았는데 뛰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수 없네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사랑은 어디에...감성에 휘감겨 창밖으로 들어오는 대구시가지가 달리보이고 왠지모르게 잠깐 눈시울이 붉어졌다가 다시 맑았다가를 반복하다가... 반전~!
대구동성로마사지 출발해 동대구역~ 도청교~ 창조경제혁신센터 ~ 동성로 ~ 봉산문화의거리 ~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 김광석다시그리길 까지의 코스로 운행된 투어버스는 주말이라 잠깐씩 정체되기도 하였지만, 김광석의 노래와 그의 이야기, 그리고 그가 좋아하고 싫어했던 곡에 대한 이야기, 이벤트공연으로 이어져 그의 노래를 감상하며 투어할수 있었는데요그 중에 만난 힙합전사와 댄스팀 공연김광석노래와 힙합이 과연 어울릴까 했는데 대구 래퍼 '탐쓴' 이 다른버전으로 멋지게 불러 박수를 받았어요~
버스안에서 밖에 행인인줄 알았다가 만난 깜짝공연 탐쓴의 노래 ~ 동영상에 담아왔습니다..
차에 올라타 김광석의 후배로 그와 같은 음악인이 되고 싶다던 인사말을 건네고 내려갑니다.
그리고 또 얼만큼 왔을까 창밖 풍경이 예뻐 사진찍고 있는데 몸을 풀더니 댄스공연을 시작합니다처음엔 행인인줄 알았다가 빵터져서 급작스럽게 사진세례를 받았는데요댄스공연으로 만난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바퀴로 가는 자전거 ~ 소절에서 앞으로 지나가는 자전거는 설정일까요 우연일까요? 흥겨웠던 댄스공연을 보고 16명을 태운 시티투어 버스는 신바람나게 또 달리고...
30대 부터 50대까지 나이별, 개인별 각자 느낌의 차이는 있겠지만, 김광석버스로 인해 함께 하게 된 우리일행들 아이돌의 콘서트처럼 소리지르거나 열광하지않아도 조용히 마음에 새기는 콘서트장이 되었지 않았나 싶습니다마침 창가에 낙엽이라도 우수수 ~~떨어진다면 올가을 잊지못할 감성여행이 될것같네요
김광석버스 투어가 끝나면 김광석 스토리하우스를 관람하고, 스토리하우스 맞은편 지1층 김광석소극장에서 공연이 기다립니다.공연이 끝나고 나면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을 둘러보시면 되는데 저희는 저녁때가 되어 아쉽지만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은 못보고 왔어요. 김광석버스와 김광석스토리하우스, 그리고 김광석 그리기길까지 한코스로 대구 여행 하시면 될것같습니다.
김광석 소극장에서의 콘서트는 가을 콘서트로 다섯팀의 청년뮤지션들의 감성프로젝트 공연으로 김광석 투어버스를 타면 공연까지 함께 볼수 있구요, 꼭 투어버스를 타지 않아도 공연만 관람도 가능하답니다.
매주 토요일 오추 6시에 열리는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김광석 버스에서의 여운을 이어 김광석의 노래에 한층 빠져들게 했는데 후배들이 목소리로 듣는 그의 노래도 좋았고, 젊은 뮤지션의 노래로 가을의 낭만을 충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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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리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는 음유시인 김광석, 싱어송라이터 김광석을 기념하는 길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은 2009년 11명의 작가들이 김광석길을 만들기 위해 모여 이 길벽에 그의 노래가사들과 작품들을 채워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대구의 명소가 되어주고 있다고 합니다대구에서 시간여행을 한듯 하네요일반 시티투어버스와 달리 김광석 주옥같은 곡들과 함께 여행 했던 테마형 시티투어버스 대구 김광석버스와 함께나날이 특별한 날이고 싶은 올 가을,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감성과 호흡하는 대구여행이 되시길 희망합니다~※버스와 공연신청은 아래 사진 속에^^